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영상 제작, 과제용 PPT까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지, 폰트, 음원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곤 하죠. 하지만 혹시 "이거 그냥 써도 괜찮나?" 하는 찜찜함을 느껴본 적 없으신가요? 🤔
'출처만 밝히면 되겠지', '비상업적 용도니까 괜찮을 거야' 와 같은 막연한 생각은 자칫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 글은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당신의 저작권 상식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더 안전하고 현명한 창작 활동을 위한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부터 저작권에 대한 흔한 오해들을 바로잡고, 진짜 전문가로 거듭나 보세요!
나도 모르게 저작권 위반? 일상 속 흔한 오해 TOP 5
저작권은 법률 전문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창작자'인 시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저지르기 쉬운 저작권 오해들을 짚어보겠습니다. 혹시 당신의 이야기는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
오해 1: "구글 검색에 나오는 이미지는 마음대로 써도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닙니다. 구글 이미지는 전 세계 웹에 흩어져 있는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검색 엔진일 뿐, 사용 허락을 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각 이미지에는 원작자가 있고, 엄연히 저작권이 존재합니다. '도구 → 사용권' 필터를 통해 상업적 용도 사용 가능 등의 라이선스를 확인해야 하며, 그래도 불안하다면 저작권 걱정 없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해 2: "출처만 정확히 표기하면 문제없다."
출처 표기는 저작권 이용의 기본 예의이지만, 결코 '만능 면죄부'가 아닙니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출처를 밝혔다고 해서 위법 행위가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한 '공정 이용'의 경우 출처 명시가 필수 조건이지만, 이것이 모든 이용을 허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 3: "비영리적, 개인적 목적이라면 괜찮다."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개인 블로그나 비영리 단체의 SNS에 사용하면 괜찮을까요? '비상업적 이용'은 저작권 침해 판단 시 참작 사유가 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위법성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개인적 이용을 위한 복제'는 극히 제한된 범위(가정 등 사적인 공간)에서만 허용되므로, 웹에 공개하는 순간 '사적 이용'의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해 4: "조금만 바꾸면 내 창작물이 된다."
원본 이미지의 색감을 바꾸거나, 글자 일부를 수정하는 등의 '살짝' 바꾸는 행위는 저작권 회피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원저작물을 기초로 하는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를 작성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저작자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패러디나 오마주 역시 원저작물의 시장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오해 5: "유료로 구매한 폰트나 이미지는 어디에나 사용 가능하다."
유료 결제는 '정해진 약관(라이선스) 범위 내에서 사용할 권리'를 구매한 것입니다. 폰트 파일(.ttf, .otf 등)을 서버에 업로드하여 웹폰트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재배포하는 행위, 이미지를 특정 상품(예: 굿즈)에 인쇄하여 판매하는 행위 등은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상 구매 전 라이선스 범위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저작권의 A to Z: '저작물'과 '저작자' 바로 알기
오해를 바로잡았다면, 이제 저작권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탄탄히 다져볼 시간입니다. 저작권법의 주인공인 '저작물'과 '저작자'는 무엇일까요?
💡 저작물(Copyrighted Work)이란?
저작권법에서 보호하는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합니다. (저작권법 제2조 제1호)
- 창작성: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하게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것(예: 단순 사실, 데이터)은 창작성이 없어 저작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최소한의 개성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 표현: 머릿속에만 있는 아이디어 자체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글, 그림, 음악, 영상 등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 종류: 소설, 시, 논문(어문 저작물), 음악(음악 저작물), 회화, 서예, 캐릭터(미술 저작물), 사진, 영상, 지도, 컴퓨터프로그램 등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 저작자(Author)와 저작권(Copyright)
'저작자'는 저작물을 창작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때부터 자동으로 발생하며(무방식주의), 등록과 같은 별도의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저작권은 크게 두 가지 권리로 나뉩니다.
- 저작인격권 (Moral Rights): 저작자의 명예와 인격을 보호하는 권리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상속할 수 없습니다. (공표권, 성명표시권, 동일성유지권)
- 저작재산권 (Economic Rights): 저작물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등이 있으며,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이용을 허락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꼭! 저작권 보호 기간, 언제까지일까?
저작권이 영원히 보호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작재산권이 소멸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저작물(Public Domain)'이 됩니다. 그렇다면 보호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을 기준으로 계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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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저작물
원칙적으로 저작자가 살아있는 동안과 저작자 사망한 다음 해 1월 1일부터 70년간 보호됩니다. 예를 들어, 1954년에 사망한 작가의 저작물은 1954 + 70 = 2024년까지 보호되고, 2025년 1월 1일부터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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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 명의 저작물 (업무상 저작물)
법인, 단체 등 그 밖의 사용자의 기획 하에 만들어진 업무상 저작물은 공표된 다음 해 1월 1일부터 70년간 보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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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저작물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 저작물은 공표된 다음 해 1월 1일부터 70년간 보호됩니다. 업무상 저작물과 기준이 동일합니다.
🚨 주의! 저작인격권은 영원히!
저작재산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저작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저작물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저작인격권은 저작자 사후에도 계속 존중되어야 합니다.
상업적 이용 vs 비상업적 이용, 헷갈리는 경계선 명확히 긋기
CCL 조건 중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비영리(NC)' 조건일 겁니다. "내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도 별로 없고 수익 창출도 안 하니까 비영리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상업적 이용의 범위는 넓습니다.
'상업적 이용'은 단순히 직접적인 금전 거래가 발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상업적 이익을 얻을 잠재적 가능성이 있거나, 기업의 홍보 활동과 관련된 경우에도 상업적 이용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상업적 이용에 해당할 수 있는 경우
- 수익 창출 설정을 한 블로그, 유튜브
- 기업 또는 브랜드의 공식 SNS 계정
- 제품/서비스 홍보 목적의 콘텐츠
- 광고 배너가 삽입된 웹사이트/앱
- 후원/협찬을 받는 콘텐츠
✅ 비상업적 이용으로 볼 수 있는 경우
- 순수 개인 블로그 (광고, 수익 X)
- 학교 과제, 비영리 목적의 연구 발표
- 가족, 친구와 공유하는 개인적인 용도
- 비영리 단체의 순수 공익 활동
경계가 모호하다고 느껴진다면 가장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즉, 조금이라도 상업적 목적과 관련이 있다면 '상업적 이용'으로 간주하고, '상업적 이용 가능' 라이선스를 가진 저작물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공정 이용(Fair Use), 저작권의 만능 치트키일까?
뉴스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거나, 유튜버가 다른 영상을 비평하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시죠? 이는 '공정 이용'이라는 저작권법의 중요한 예외 조항 덕분에 가능합니다. 공정 이용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저작물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공정 이용은 '만능 치트키'가 결코 아닙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으며, 법원은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 이용의 목적 및 성격: 영리적인지 비영리적인지, 원본을 그대로 사용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변형적 이용'인지 여부.
-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사실 전달에 가까운지, 창작성이 높은 예술 작품인지 여부.
- 이용한 부분의 양과 질: 전체 저작물에서 이용한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부분이 핵심적인지 여부.
- 이용이 원저작물의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이용 행위로 인해 원저작자의 잠재적 수익이 감소했는지 여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
이처럼 공정 이용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운 개념입니다. "이 정도는 공정 이용이겠지?"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저작권자의 허락을 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
폰트, 이미지, 음원... 안전하게 사용하는 실전 가이드
이론은 충분히 배웠으니, 이제 실전입니다! 저작권 걱정 없이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안전한 자료실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단, 각 사이트의 라이선스는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니 사용 직전에 반드시 개별 파일의 라이선스 약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무료 이미지 사이트
- Pixabay (픽사베이): 방대한 양의 고품질 사진, 일러스트, 비디오를 제공하며 대부분 상업적 이용이 가능합니다.
- Pexels (펙셀스): 감성적이고 트렌디한 사진과 영상이 많아 인기가 높습니다.
- Unsplash (언스플래시): 고해상도의 예술적인 사진이 많아 디자인 작업에 유용합니다.
🔠 무료 폰트 사이트
- Google Fonts (구글 폰트): 다양한 언어의 웹폰트를 제공하며, 대부분 오픈 소스 라이선스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 눈누 (Noonnu): 상업적 이용 가능한 한글 폰트를 모아놓은 고마운 사이트입니다. 각 폰트별 라이선스 요약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 무료 음원/효과음 사이트
- YouTube 오디오 보관함: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대한 음원과 효과음을 제공합니다.
- 공유마당: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저작권이 만료되거나 기증된 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가 만든 창작물, 저작권은 누구의 것일까?
최근 Midjourney, Stable Diffusion, ChatGPT 등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만든 이미지, 글, 음악의 저작권 귀속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AI가 그렸으니 AI가 저작자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인간'만이 저작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독자적으로 생성한 산출물은 '인간의 창작물'이 아니므로 저작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즉, 저작권자가 없는 '퍼블릭 도메인'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창작적 개입'입니다. 사용자가 AI에게 어떤 지시(프롬프트)를 내리고, AI가 생성한 여러 결과물 중 특정 결과물을 선택, 수정, 배열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창작성이 충분히 발휘되었다고 인정된다면, 그 최종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인간 사용자'에게 귀속될 수 있습니다.
AI 저작권 핵심 요약
- 원칙: AI 자체는 저작자가 될 수 없다.
- AI 단독 생성물: 저작권이 없는 것으로 간주될 가능성 높음.
- 인간의 개입: 프롬프트 설계, 결과물 선택/수정 등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인정되면 해당 인간이 저작자가 될 수 있음.
- 주의사항: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 각 AI 서비스의 이용 약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법적 쟁점이 많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작권 침해 시 대처법: 내가 가해자일 때 vs 피해자일 때
아무리 조심해도 실수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누군가 내 소중한 창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할 수도 있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알아봅시다.
😨 내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 (가해자 입장)
- 무시하지 마세요: 절대 무시하거나 회피하지 마세요.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 사실관계 확인: 상대방이 주장하는 권리가 정당한지, 내가 정말 침해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 즉시 삭제 및 사과: 침해 사실이 명확하다면 즉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중하게 사과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원만한 합의 시도: 대부분의 저작권자는 무리한 법적 조치보다 원만한 해결을 원합니다. 손해 배상이나 이용료 지불 등에 대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세요.
😡 내 저작물이 무단 도용된 것을 발견했다면? (피해자 입장)
- 증거 수집: 무단 도용된 게시물의 URL, 화면 캡처, 날짜 등 증거를 꼼꼼하게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내용증명 또는 이메일 발송: 침해 사실과 시정(삭제) 요구 사항을 명확히 기재하여 침해자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합니다.
- 플랫폼에 신고: 블로그, 유튜브, SNS 등 해당 콘텐츠가 게시된 플랫폼의 저작권 침해 신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게시 중단 요청)
- 전문 기관의 도움: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면,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조정 제도'를 이용하거나 변호사와 상담하여 법적 대응(소송)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을 지키는 현명한 창작자를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지금까지 저작권의 세계를 함께 여행했습니다. 이제 당신은 어떤 콘텐츠를 이용하기 전에 잠시 멈춰 생각하는 현명한 창작자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창작 활동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줄 최종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
[✔️] 이 콘텐츠는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인가?
단순 사실이나 아이디어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 저작재산권 보호 기간이 남아있는가?
저작자 사후 70년이 지났는지 확인해보세요.
[✔️] 명확한 라이선스(이용 허락 조건)가 있는가?
CCL 조건, 유료 사이트의 약관 등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내 사용 목적이 라이선스 범위에 포함되는가?
특히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세요.
[✔️] 출처 표기 등 라이선스가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지켰는가?
BY(저작자 표시)는 CCL의 기본입니다.
[✔️] 라이선스가 불분명하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가?
'애매하면 쓰지 않는다'가 가장 안전한 규칙입니다.
저작권을 존중하는 문화는 다른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결국 나의 창작물도 보호받을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이 됩니다. 이 글이 당신의 창의적인 여정에 안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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