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어, 디자인권으로 제대로 지키는 첫걸음
당신이 밤새워 고민한 제품의 독창적인 외관, 앱의 직관적인 UI, 혹은 매력적인 패키지 디자인... ✨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 멋진 아이디어를 누군가 손쉽게 모방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입니다. 바로 이때, 당신의 창작물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디자인권'입니다.
많은 분들이 '디자인권 등록'이라고 하면 막연히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조차 망설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출원부터 등록까지의 전체 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나면, 그 막연한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 완벽 로드맵은 셀프 디자인권 등록을 꿈꾸는 1인 창작자부터, 체계적인 지식재산권 관리가 필요한 스타트업까지 모두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디자인권, 정확히 무엇을 보호해 주나요? (특허, 상표권과의 차이점)
디자인권의 여정을 떠나기 전, '디자인'이 법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디자인보호법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 물품의 외관에 대한 창작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물품의 형상, 모양, 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것으로서 시각을 통하여 미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다른 지식재산권과의 차이점을 알면 이해가 더욱 쉽습니다.
| 구분 | 디자인권 🎨 | 특허권 💡 | 상표권 ™️ |
|---|---|---|---|
| 보호 대상 | 물품의 '외관' (심미감) | 기술적 사상, 아이디어 (발명) | 브랜드 이름, 로고 (신용) |
| 예시 | 스마트폰의 외형, 자동차의 모양, 컵의 형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 스마트폰의 통신 기술, 자동차의 엔진 구조, 컵의 보온 기술 | 애플의 사과 로고, 현대자동차의 'H' 엠블럼, 스타벅스 명칭 |
| 핵심 가치 |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외형 | 기술의 진보성, 신규성 | 출처 표시 및 식별 기능 |
즉, 고객이 제품을 보고 "와, 예쁘다!" 또는 "독특하게 생겼네?"라고 느끼게 만드는 모든 시각적 요소가 바로 디자인권의 보호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기능을 확보하는 데 불가결한 형상 등 일부 예외는 등록이 제한됩니다. 또한 글자체·물품의 부분·GUI(기기에 표시된 화상)도 요건에 따라 디자인으로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이나 기술은 특허로, 브랜드는 상표로, 그리고 외관은 디자인권으로 보호받는 '지식재산권 삼총사'라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출원 전 필수 체크! 디자인 등록 3대 요건
내 디자인이 소중하다고 해서 무조건 등록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허청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한 몇 가지 중요한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출원 서류를 준비하기 전에 아래 3가지 요건을 반드시 스스로 점검해보세요. 이 과정만 거쳐도 등록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1. 공업상 이용가능성
동일한 물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순수 미술 작품처럼 유일무이한 창작물이나, 자연물 그 자체는 디자인으로 등록받을 수 없습니다.
2. 신규성 (Novelty)
디자인을 출원하기 전, 국내 또는 국외에서 이미 알려졌거나(공지), 간행물에 게재되었거나, 전기통신회선을 통해 공중이 이용할 수 있게 된 디자인이 아니어야 합니다.
3. 창작성 (Creativity)
해당 디자인이 속하는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기존에 알려진 디자인들의 조합으로 '쉽게' 창작할 수 없어야 합니다. 기존 디자인과 차별화되는 뚜렷한 창작적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신규성 요건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품 출시나 SNS 공개 전에 반드시 디자인 출원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먼저 공개했다면, 공개한 날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신규성 상실의 예외' 주장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으니 이 기간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셀프 디자인권 출원, A부터 Z까지 따라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셀프 디자인 출원 절차를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차근차근 따라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
특허청 출원인 코드 부여 신청
특허청에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원인 코드 라는 '특허고객번호' 고유 번호를 받아야 합니다. 특허청 웹사이트인 '특허로(www.patent.go.kr)'에 접속하여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 후 신청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필수 서류 준비하기 (출원서, 도면)
디자인 출원의 핵심은 '출원서'와 '도면'입니다.
- 디자인 출원서: 출원인 정보, 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물품, 디자인 창작자 정보, 디자인 설명 등을 기재하는 공식 서류입니다. '특허로'에서 제공하는 서식 작성기를 이용해 작성합니다.
- 도면: 디자인의 외관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보통 사시도(입체도), 정면도, 배면도, 좌측면도, 우측면도, 평면도, 저면도중 선택으로 충분히 특정되게 제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D 렌더링 이미지나 사진으로도 제출 가능하며, 모든 도면의 표현 방식과 축척이 일관되어야 합니다. “사시도는 반드시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식별력과 명확성을 위해 사시도를 권장합니다.
전자출원 SW 설치 및 서류 작성
'특허로' 사이트에서 '통합 서식 작성기'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 출원서를 작성하고, 준비한 도면 파일을 첨부하여 제출 시 생성되는 주된 파일은 **HLZ(제출용)**이며, 이후 보정 시 DTA 형식을 사용합니다.
온라인 제출 및 수수료 납부
작성 완료된 전자 문서를 '특허로'의 온라인 제출 메뉴를 통해 제출합니다. 제출 과정에서 출원 수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2025년 기준, 전자출원 시 1디자인마다 94,000원의 관납료가 발생합니다. (비용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원번호 확인 및 접수증 수령
제출과 납부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고유한 '출원번호'가 부여되고 온라인으로 접수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출원번호로 향후 심사 진행 상황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서류 제출 후, 내 디자인은 어떤 과정을 거칠까? (심사 절차)
출원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바로 디자인권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특허청 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등록 결정을 받아야 합니다. 디자인 심사 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일부심사등록출원 (빠른 심사)
의류, 섬유, 잡화, 식품 등 유행 주기가 짧은 물품에 적용됩니다. 신규성, 창작성 등 실체적인 요건을 심사하지 않고, 방식 요건과 공서양속 위반(미풍양속이나 사회 질서 위반 여부) 등 최소한의 요건만 심사하여 빠르게(약 2~3개월) 등록시켜주는 제도입니다. 추후 분쟁 발생 시 무효가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심사등록출원 (일반 심사)
일부심사 대상 물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품이 해당됩니다. 심사관이 앞서 설명한 공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창작성 등 모든 등록 요건을 꼼꼼하게 심사합니다. 심사 기간은 약 6개월~1년 정도 소요되며, 한번 등록되면 권리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자신이 출원하려는 물품이 어떤 심사 제도에 해당하는지는 특허청 고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심사관은 선행 디자인을 검색하고 등록 요건을 검토한 후, 등록을 허가할지 여부를 결정하여 '등록결정서' 또는 '거절이유통지서'를 출원인에게 발송합니다.
거절 의견을 받았다면? 슬기로운 대처 방법
심사 결과, 안타깝게도 등록 요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거절이유통지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이것은 최종 거절이 아니라, 심사관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거나 출원 내용을 수정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거절이유통지서를 받으면 지정된 기간(보통 2개월) 내에 다음 두 가지 서류를 통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의견서 📝: 심사관이 지적한 거절 이유가 부당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서류입니다. 예를 들어, 심사관이 제시한 선행 디자인과 내 디자인이 실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보정서 ✏️: 심사관의 지적을 받아들여 출원서나 도면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서류입니다. 단, 최초 출원한 디자인의 요지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보정이 가능합니다.
이 과정은 법리적인 판단이 필요하여 다소 전문적일 수 있습니다. 혼자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 단계에서 변리사의 조력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성공적으로 대응하면 심사관은 재심사를 통해 등록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최종 등록 성공! 디자인권 유지 및 관리법
축하합니다! 🎉 심사를 통과하여 '등록결정서'를 받았다면, 정해진 기간 내에 설정등록료(최초 3년분)를 납부해야 최종적으로 디자인권이 발생합니다. 납부가 완료되면 디자인등록원부에 기재되고, 고유한 등록번호와 함께 디자인등록증을 발급받게 됩니다.
디자인권의 존속기간은 출원일로부터 20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독점적인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연차등록료(연차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디자인권 유지 핵심 관리 포인트 🔑
- 설정등록료 납부: 등록결정서 수령 후 3개월 이내에 최초 3년분 등록료를 납부해야 권리가 발생합니다.
- 연차료 납부: 4년차부터 매년 연차료를 납부해야 권리가 소멸되지 않습니다. 납부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알림 설정은 필수입니다.
- 권리 활용: 등록된 디자인을 직접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라이선스를 부여(실시권 설정)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침해 감시: 타인이 내 디자인권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 경고장 발송,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더 빠르게 등록하는 방법, 일부심사등록제도 활용하기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디자인권 등록을 더 신속하게 처리하고 싶다면 일부심사등록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제도는 유행에 민감하고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제품 디자인을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주요 대상 물품:
- B군: 의복류, 침구류 등
- C군: 신변용품 (가방, 신발, 모자 등)
- E군: 서적, 포장용기, 문구류 등
- F군: 식품 및 기호품
내 디자인이 위 물품군에 해당한다면, 별도의 신청 없이 출원 시 자동으로 일부심사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실체 심사를 생략하기 때문에 평균 2~3개월이면 등록 여부가 결정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등록이 쉽고 빠른 만큼 권리의 안정성은 심사등록출원에 비해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누구나 등록 무효 심판을 청구하여 권리의 유효성을 다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방이 매우 쉽고 유행 주기가 짧은 디자인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출원 vs. 변리사 선임, 현명한 선택은?
이 글을 통해 디자인권 출원의 전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혼자서 할 것인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았을 것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 셀프 출원
- 장점: 변리사 수임료가 들지 않아 초기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출원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단점: 서류 작성 실수나 요건 미비로 거절될 위험이 있습니다. 거절 이유 통지 시 전문적인 대응이 어렵고, 권리 범위를 좁게 설정하여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추천 대상: 디자인이 단순하고 모방 가능성이 적으며, 비용 절감이 최우선인 개인 창작자 또는 초기 스타트업.
🤝 변리사 선임
- 장점: 전문가가 선행 디자인을 철저히 검토하고, 등록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류를 작성합니다. 최대한 넓고 강력한 권리 범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거절 이유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합니다.
- 단점: 관납료 외에 별도의 변리사 수수료(착수금, 성공보수 등)가 발생합니다.
- 추천 대상: 사업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디자인, 구조가 복잡한 디자인, 해외 출원까지 고려하는 경우, 그리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확실한 권리 확보를 원하는 기업.
결론적으로, 디자인권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 로드맵을 바탕으로 당신의 소중한 창작물을 지키는 첫걸음을 자신 있게 내딛어 보세요. 당신의 아이디어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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